향긋한 시향 흐르는 꽃자리

첫사랑 / 시향 너는늘 그만큼의 자리에서그려보는 그리움이다 세월이 흘러도퇴색되지 않는 사랑메마른 가슴에투명한 시냇물처럼흘러내리는 기다림이다 뜨겁게 붙잡은마음의 손을 놓지도떠나보낼 수 없는 사랑 가슴이 저리도록눈물에 젖어설렘의 비가 내리고 너와 나의 빈 뜰에안타까움에 기대어 선 꽃나무들아픈 세월도 잊은 채고목의 몸처럼 굵어져 간다 ---poetkyh ( 2003년 )------

작은 꽃씨 하나 / 시향 봄날 햇살 길을 따라와 작은 꽃씨 하나 회색 시멘트 벽에 노란꽃등 닮은 꽃 무리지어 피워냈다 비바람도 견뎌낸 너의 간절한 몸짓 그리움의 꽃 피어오르면 바람결에 햇살 춤추듯이 시들어가는 마음 가만히 흔들어댄다오랜 기다림 뒤 먼 길 돌아와 내 마음에 내려앉은 그대 향기처럼.....----poetkyh (2012년)-------

꽃 그늘에 /시향 초가을 바람결에서둘러 물든 담쟁이 잎이 진다 소리없이 내려앉은 자리노랑 봄나비처럼긴 기다림 끝반가운 소식 날아와 앉았다 한걸음더 다가가지 못하고먼 지난 그날 꽃그늘에머뭇거리는 마음 계절 지난 꽃자리간절이 피어오르는아기 민들레 한송이어여쁜 몸짓향기로운 마음빛 그리움 오래전오월 눈부셨던 그날처럼고운 빛깔로 피어있기를.... ----poetkyh (2016년)---------

꽃무릇 시향/ 선홍빛으로 타오르던그해 가을날꽃물결너머로푸른 상처안고 멀어져갔네 긴 목마름으로타오르는 불꽃아직 퇴색되지않은 사랑빛 애닯은 그리움 머금고붉은 꽃잎들하늘하늘 피어오르는 순간 먼 꽃자리에 지켜보며 그대에게 다가설 수 없는 안스런 몸짓처럼 꽃잎은 지는데..... ----poetkyh (2013년)-------

그대에게 가는 길 詩香/ 긴 세월 겹겹이 갇힌 허물 벗어내고 가벼운 날개 짓 투명한 길 봄꽃향기 날리고 방금 피어난 햇살 눈부시다 푸른 하늘에 새들의 경쾌한 노래 소리 풀잎들 바람 따라 황홀한 춤을 춘다 어두웠던 눈빛 모든 길로 열려진 꽃길 그대에게 가는 길 새로운 설레임에 젖어 있다 ----poetkyh (2010)-----------

6월의 비 詩香/ 실비 내리는 아침산길 걸어가면풀잎들 더 푸른 빛 살아있어 눈부신 것들연초록 빛에 취해호젓한 산길 걸어가네 원색의 꽃잎 위가녀린 나뭇가지에 맺힌맑고 투명하게 빗방울 그 새하얀 세상 속처음 마주친 그 날그대 눈빛을 만나게 되네 솔바람이 스쳐 지날 때빗방울 떨어져 닿은살갗에 촉촉한 느낌들살아있어 아름다운 것들이여 ---poetkyh (2007년)-------

비밀 정원 詩香/ 영혼의 숲길 비밀 정원 하나 살고 있네 가시 돋은 길 걷고 있던 날 맑고 싱그러운 것들 안고 내게 마술처럼 다가와 작은 꽃밭 만들어 놓았네 아무도 볼 수 없는 그대와 나만의 꽃자리 소란한 세상 잊은 채 희망의 꽃들 축제 열려 따스한 햇살 물결치고 초록 정원에 초대 받은 새들 고운 목소리로 노래 부르네 마른 바람도 숲길에 잠든 시간 그대와 나 꽃과 새들도 영원 속에 안겨있네 ---poetkyh (2012년)--------

눈부신 봄 날 詩香/ 봄은 무르익어 가고연보라 빛 라일락꽃5월로 가는 길 꽃등처럼 밝혀준다 연파랑 하늘 빛화사한 꽃들눈부신 햇살 머금고향긋한 내음 산길 거닐다 마주친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봄꽃 미소 같은 설레임그대에게 안겨주고픈 봄날 연둣빛 잎새새 꿈 가슴 가득 안고초록잎 물결처럼 흐르는5월의 향기로운 봄길 유년의 맑은 풍경 속앳띤 소녀가꽃 길 속에 걸어가는아름다운 기억이 피어나고 있다 -----poetkyh(2008년)----------

겨울 바다에서    詩香/  긴 세월의 흔적흐려진 바다 건너편한줌 바람처럼 일렁이는그대 안개 속 같은 날들 수평선 끝에서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저 홀로 부르는쓸쓸한 노래 한소절 붉게 물든 바다 같은푸른 날 기억들그대 마음 속잔물결로 흔들리고 있을까  차디찬 눈발 안고봉우리진 동백꽃애닮은 그리움처럼여린 가슴 속에붉은 꽃망울 터트리는데.... ---poetkyh (2013년)--------

봄비   /시향 오랜 기다림처럼산벚꽃 피어난 새봄산길 가득 그리움 물결은빛으로 일렁인다 해종일문 밖에 서성거리는연분홍빛 설레임 봄비 되어 다가온그대에게 흠뻑 젖고 싶은 날봄은 달콤하게 익어꽃들 시새워 피어나고 지고..... ---poetkyh(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