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
시향/
해종일 하늘이 흐렸어
회색빛 상념에 빠져
온몸 져려오는 음악 들었지
높고 낮은 리듬 타고
떠오르는 투명한 언어들
아주 오래전부터
내 심연 속 숨어
갓 태어난 아기처럼
빛을 보고 싶어 했던
간절한 말들 일거야
서서히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는
흐린 하늘에 숨은
햇빛 같은 너
아름다운 침묵을 가진
너를 낳기 위해
나는 날마다 진통을 참고 있어
오늘도 끝없이 출렁이는
너의 강에 작은 배 노저어간다
--poetkyh (2005년)------
'詩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벚꽃 피고 (0) | 2024.05.06 |
---|---|
(자작시) 각원사 가는 길 (1) | 2024.05.06 |
(자작시) 5월에 (1) | 2024.05.02 |
(자작시) 벚꽃 피던 날 (0) | 2024.04.05 |
(자작시) 4월의 소곡 (0) | 202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