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에서
詩香/
긴 세월의 흔적
흐려진 바다 건너편
한줌 바람처럼 일렁이는
그대 안개 속 같은 날들
수평선 끝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저 홀로 부르는
쓸쓸한 노래 한소절
붉게 물든 바다 같은
푸른 날 기억들
그대 마음 속
잔물결로 흔들리고 있을까
차디찬 눈발 안고
봉우리진 동백꽃
애닮은 그리움처럼
여린 가슴 속에
붉은 꽃망울 터트리는데....
---poetkyh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