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그리움이다ㆍ
엄마의 작은 꽃밭에
해마다 봄날이 오면
수줍은 듯 피어나던 꽃들
붉은 봉숭아꽃
노랑색 분꽃
보라빛 과꽃
꽃들의 미소는
엄마의 미소를 닮았다ㆍ
하늘나라 꽃밭에서
화사하게 웃고 있을 것 같은
그리운 어머니
낙엽을 모으던 나에게
가을 잎들을 주워주시고
늘 열심히 일하시고
산처럼 포근하게 안아주시던
나의 어머니ㆍㆍㆍ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은 날
빛바랜 앨범 속에 살아있는
어머니께서 주워주셨던
나뭇잎의 향기
소중한 선물이다ㆍ
언제 불러봐도
엄마와 어머니라는 말은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ㆍ
베란다 투명한 유리창 밖
맑고 파란 초가을 하늘에
그리움 가득 머금은
새하얀 구름이 흐르고있다ㆍ
어머니의 숨결처럼ㆍ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