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불루스
詩香 /
현란한 조명이 아니어도 좋다
한 가지 색
등이 밝혀지면 어떠리
서로 발 맞추어가며
추는 삶의 불루스
숨 가쁜 음악은 싫다
언제까지나
애절한 미완성 노래하며
삶의 리듬 맞출 수 있는
느긋한 곡조로 족하다
우리 마음 열어
서로 기대어 추는 삶의 불루스
장미 빛도 잿빛도 아닌
안개 같은 삶
햇살 속 머물기 바란다
이렇게 살아남아 있는 오늘
우리 서로 울며 웃으며
삶의 불루스를 추며
살아가기로 한다
-----poetkyh(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