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향기

옛집에서

시향기 2024. 11. 2. 19:12

옛집에서

 

   /詩香

 

어느새 잊혀진 시간

오래 녹슬은 공간

빛을 머금은 생명들

새순을 키워내고 있다

 

아련한 기억 속 거닐며

옛향기 취해보면

낡은 풍경들

그리움 더해가는데

 

늦은 오후 햇살 머금고

절룩거리며 걸어오는

추억의 그림자

 

그곳에는 정겨움에 젖은

수많은 눈빛들이

침묵에 안겨서

흐르는 세월 속에

그 모습 그대로 서 있다

 

----poetkyh(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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