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향기

살아있는 것들이

시향기 2025. 1. 17. 21:31

살아있는 것들이

 

 

詩香/ 

 

 

오랫동안

시린 가슴에 고여 있던

눈물이 마른 기침을 한다

 

살아있는 것들이

비에 가슴 적시고

삶의 갈증 털어낸다

 

살아남아 있어도

숨죽여 흐느끼는 것들

온몸 비 맞으며

삶을 느끼고 있다

 

사라져가는 것에

다른 빛깔의 눈빛 보내며

오늘을 살아간다

 

---poetkyh(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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