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향기

겨울 새

시향기 2025. 2. 18. 20:02

겨울 새

 

詩香/ 

흐린 하늘 바라보며

시린 날개 짓
어느 봄빛 찬란했던
그날을 기억한다

쓸쓸한 겨울 길

단단히 굳은 상처에
다시 피어난 슬픔

지루한 겨울 속

가장 화사한 눈꽃처럼
눈부신 꽃 피우기 위해
흔들리는 영혼
새하얀 꽃가루 뿌린다

 

눈물 젖은 상처
아름다운 꽃씨 품고 있어
살아있다는 것 황홀하다

---poetkyh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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