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향기

겨울 새

시향기 2025. 6. 22. 06:19

겨울 새




詩香/ 




흐린 하늘 바라보며
시린 날개 짓으로
어느 봄빛 찬란했던
그날을 기억한다


쓸쓸한 겨울 길
단단히 굳은 상처에
다시 피어난 슬픔


지루한 겨울 속
가장 화사한 눈꽃처럼
눈부신 꽃 피우기 위해
흔들리는 영혼에
새하얀 꽃가루를 뿌린다


눈물 젖은 상처는
아름다운 꽃씨를 품고 있어
살아있다는 것은 황홀하다


---poetkyh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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